[일요신문]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자신이 간염에 걸렸는지도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로슈가 12일 발표한 간염 전반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60대 성인 남녀 2000명 가운데 44.6%는 본인이 간염에 걸렸는지 여부를 모른다고 응답했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만성간염은 검진이 꼭 필요하지만 검진률 역시 33.6%에 불과했다.
특히 가장 치명적인 C형 간염에 대해서도 응답자 69.4%가 자신의 간염 여부를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검진 경험률도 15.6%로 가장 저조했다.
만성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고 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응답자 절반은 잘 먹고 푹 쉬면 낫는다고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었다.
장정원 카톨릭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는 “B형·C형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을 유발해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되며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의 특성상 대개 자각증상이 없다”며 “특히 예방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기관당 평균 보고수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