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24 재보궐선거에 통합선거인명부를 활용한 선거일 전 투표(사전투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부재자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 날부터 20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은 4.78%로 집계됐다.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기초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구 12곳에서 총 73만4736명의 유권자 가운데 3만5093명이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 지난해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날에 투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유권자들 모습. 일요신문 DB
국회의원 재보선 3곳의 투표율은 평균 6.93%로 집계됐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출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노원병 지역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8.38%로 가장 높았고, 부산 영도(5.93%)와 충남 부여청양(5.62%) 순이었다.
이 같은 투표율은 기존 우편발송방식으로 치러진 2011년 상반기 경기 성남시 분당을 보궐선거를 비롯해 거의 모든 선거의 부재자투표율(거소투표 포함)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19대 총선 당시 평균 부재자투표율은 1.7%에 그쳤다. 18대 대선 당시 부재자투표율도 2.2%에 그쳤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별도의 부재자신고 없이도 전국 어느 곳에서든 본인 확인만 되면 선거일(수요일) 5일 전부터 2일 간(금·토요일) 투표를 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를 이번 4·24 재·보궐선거에 도입했다. 이를 두고 투표일이 사실상 3일로 늘어나 이른바 '3일투표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