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악취가 난다면 에어컨 필터에 서식하는 곰팡이균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한 인터넷 기사에 올라온 댓글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차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아내와 아이들이 질색한다. 특히 자동차 에어컨을 켜면 악취가 진동한다. 자동차 주인이 애연가라면 더욱 심하다.
자동차 냄새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에어컨·히터 필터나 에어컨 공조기 내 증발기 주변에 서식하는 곰팡이가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두 문제를 동시에 개선해야 한다. 냄새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필터를 갈지 않으면 여과 효율도 떨어진다. 호흡기로 들어오는 세균, 바이러스가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이쯤 되면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스스로 차를 정비하는 게 유행이다. 집에서 전구가 고장 났다고 전기 기사를 부르지 않는 것처럼 헤드라이트나 안개등, 필터 교환 등은 한 번 만 해보면 어렵지 않다. 심호흡을 하고 간단한 요령을 터득하면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다(박스 참조). 에어컨 필터 교체를 마쳤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냄새의 원인은 공조기내 증발기 주변에 서식하는 곰팡이일 확률이 더 높다. 곰팡이 냄새를 제거하려면 에어컨을 켤 때 외부공기 순환 레버를 눌러 신선한 공기를 해야 한다. 차 속 공기를 더 깨끗이 유지하려고 탈취제를 뿌리기도 한다. 자,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쳐보자. “내 차는 내가 고친다.”
장성재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