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 못 드는 밤> 스틸 컷
[일요신문]
결혼 2년차 커플의 리얼 로맨스 <잠 못 드는 밤>(감독 장건재)이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13일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를 가졌다.
<잠 못 드는 밤>은 지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한국장편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다.
기자간담회에서 장건재 감독은 “영화제를 통해 많은 관객과 만나 왔지만 개봉관을 찾는 관객들과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비로소 영화를 완성한 느낌이다. 감회가 새롭다”며 영화 개봉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영화 <잠 못 드는 밤> 기자간담회(사진제공 : 인디스토리)
러닝타임이 65분으로 장편영화치곤 비교적 짧은 데 대해 장 감독은 “시나리오가 없이 스케치만으로 구상된 영화다. 구체적인 방향이 없는 대신 배우들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상호 소통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며 “편집을 마치고 나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의 러닝타임이 영화가 요구하는 적절한 분량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영화는 4:3 비율의 프레임을 활용한 부분도 특이하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큰 사건이 없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 4:3 사이즈가 걸맞다고 생각했다”며 “촬영 역시 부부의 일상을 담은 사진첩 같은 느낌으로 진행했고, 인화된 사진과 같은 4:3 비율의 화면이 그 느낌을 잘 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결혼 2년차 커플의 리얼 로맨스 <잠 못 드는 밤>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밤의 산책처럼 따뜻하고 안온한 일상에 별똥별처럼 떨어진 현실의 문제를 세심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영화 <잠 못 드는 밤>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