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웃사람> 스틸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일요신문]
“사람을 죽였다.”
경찰에 걸려온 자수 전화 내용이다. 곧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이미 사망해 있는 한 남성과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자수한 남성 A 씨는 직장동료인 B 씨와 여자친구 C 씨를 이미 망치와 삽으로 살해한 뒤였다.
18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아파트 관리트 관리 직원 A 씨(43)를 동료직원 B 씨(40)와 여자친구 C 씨(37)를 살해한 살해한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전한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18일 오전 A 씨는 용인시 소재의 한 아파트단지 건물 지하 1층 전기실에 내려갔다. 그런데 문이 열리지 않자 차로 가서 망치를 가져와 전기실 철문을 열고 들어갔다.
전기실 안에는 여자친구 C 씨와 직장동료 B 씨가 함께 있었고 여자친구 C 씨는 알몸 상태였다. 이를 보고 화가 난 A 씨는 순간적으로 손에 들고 있는 망치와 현장에 있던 삽으로 두 사람을 살해했다. 머리 등의 부위를 흉기로 여러 차례 내리친 것이 B 씨와 C 씨를 모두 사망에 이르게 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도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