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실종 직전 탑승했던 택시 기사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는 여대생이 실종 직전 탑승했던 택시를 찾기 위해 CCTV 확보와 탐문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숨진 여대생이 택시를 탔던 장소 인근에 있는 CCTV는 화면이 너무 흐릿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숨진 여대생이 발견된 경주 저수지가 접근이 쉽지 않은 외딴곳인 만큼 일대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저수지로 통하는 도로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택시기사가 20∼30대의 젊은 남자로 보였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택시업체를 상대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새벽 여대생 남 아무개 씨는 대구 중구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 남 씨는 다음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던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