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방에서 이뤄진 10대 가출 여성 세 명과 30대 수의사와 회사원 등 남성 세 명의 ‘옷 벗기 게임’은 결국 집단 성폭행으로 이어졌다.
지난 3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3월 말 서울 종로구 창신동 소재의 한 모텔에서 10대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박 아무개 (30)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세 명의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그만큼 도주 위험이 없는 신분이 분명한 남성들이라는 뜻이다. 실제 박 씨는 수의사이며 다른 두 남성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알게 된 선후배 사이다.
영화 <사마리아>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그만큼 그들만의 모텔에서의 빗나간 파티는 더욱 충격적이다. 경찰은 박 씨 등이 세 명의 피해 여성을 만나게 된 것은 인터넷 채팅이었다고 한다. 세 피해 여성은 모두 17세로 가출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가출해서 만난 친구 사이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들을 알게 된 박 씨 일행은 모텔로 불러 술을 먹인 뒤 ‘옷 벗기 데임’을 했다. 결국 게임에서 거듭 진 피해 어성들은 계속 옷을 벗게 됐고 나중에는 30대 남성 세 명이 피해 여성 세 명을 돌아가면서 성폭행하는 집단 성폭행까지 벌어졌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박 씨 일행이 피해 가출 청소년들의 나체 동영상과 사진까지 촬영한 것.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이들이 경찰에 집단 성폭행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