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는 것은 기본, 남자 친구에게 부탁해 턱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한 여고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인 A양(17)과 남학생 두 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양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두 남학생은 폭력혐의다.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A 양은 한 살 어린 같은 학교 동급생 B양을 관악구 소재의 한 보도방으로 유인해 두 차례 성매매를 강요했다. A 양이 성매매 대가로 회당 20만 원을 받아 그 일부만 B 양에게 줬다고 한다.
그날 이후 B 양이 성매매를 거부하며 자신을 피해 다니자 A 양은 친구인 남학생 두 명에게 폭행을 교사했다. 두 남학생은 B 양을 한 주차장으로 데려가 턱뼈가 부러지고 전신에 멍이 드는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번 사건은 A양과 B양이 다니는 학교의 학교전담경찰관이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결국 피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청소년 대상 성매매 알선이 이뤄진 보도방의 성매매 알선업자 등 모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