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일요신문]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들 입장에선 몰래 신체 분위를 만지는 등의 행위를 하는 치한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과학기술의 발달은 치한들도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직접적으로 신체를 접촉하는 대신 스마트폰을 활용해 몰래 치마 속을 촬영하는 치한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지방철도 특별사법경찰대는 지하철역에서 수 십 차례 여성들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박 아무개 씨(39)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하고 보니 박 씨는 상습범이었다. 이미 4건의 성범죄 관련 전과가 있는 박 씨는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이다. 지난 2011년 4월 강간 등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것. 집행유예 기간 중이 또 성 관련 범행을 저지른 것. 이번에도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 욕구를 채우기 위해 몰래 촬영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신청할 예정이다.
박 씨는 서울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승강장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는 여성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등 이틀 동안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안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의 치마 속을 36차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