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은 물론 즐기기 위해 가는 공간이지만 너무 심하게 취할 정도로 놀면 아찔한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술 취해 귀가해 잠이 든 2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홍창)는 집단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류 아무개(33) 씨와 조 아무개(36)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영화 <박쥐>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검찰에 따르면 지난 2일 류 씨는 조 씨 등 선배 2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한 클럽을 찾았다. 클럽에서 만난 여성 A(24) 씨가 취하자 류 씨는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했고 함께 인근의 A 씨 오피스텔로 갔다. 그런 뒤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졌다.
A 씨가 잠이 든 뒤 클럽으로 돌아간 류 씨는 두 선배에게 이 일을 자랑했다. 그리고 자랑으로 그치지 않고 “여자가 술에 취했다”는 점과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몰래 봐서 알고 있다”는 얘길 들려준다. 그렇게 류 씨는 조 씨 등 선배 두 명과 다시 A 씨의 오피스텔을 찾았고 이번에는 집단 성폭행이 이뤄졌다.
잠들어 있던 A 씨가 깨어나면서 류 씨 일행은 도망쳤고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경찰은 A 씨의 오피스텔 CCTV 화면 등을 분석해 류 씨 일행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고 검찰은 이들을 구속시켰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