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칠레 라디오 방송 코페라티바(Cooperativa)는 칠레 북부 토코피야 지역에서 12살 소녀가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을 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12살 소녀를 강간해 임신시킨 범인은 61세의 큰아버지였다.
사진 출처 : 칠레 라디오 방송 코페라티바
현재 소녀는 임신 14주다. 임산한 뒤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생리주기도 이상해진 것에 의아함을 느낀 소녀의 어머니가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딸을 상담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상담의 시간을 갖게 된 담임선생님은 소녀에게서 “큰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해 아기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듣게 됐다.
결국 소녀의 큰아버지는 경찰에 체포됐다. 그렇지만 큰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원해서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강제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칠레 라디오 방송 코페라티바 홈페이지
이처럼 10대 성폭행피해자의 임신은 복잡한 문제를 야기한다. 그런데 최근 칠레에선 이와 유사한 10대 성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칠레에선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12세 소녀의 임신 뉴스가 낙태 허용 논란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