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임산부가 10대 소녀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임산부가 10대 소녀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것은 남편의 성욕 때문이다. 대충 여기까지 들으면 대략적인 사건의 전말이 그려진다. 남편이 성욕을 이기지 못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10대 소녀에게 격분한 임산부가 살해한 사건 정도로 보이는 것. 그렇지만 이번 사건은 엽기의 격이 한 단계 다르다.
임산부가 10대 소녀를 유인해 집으로 데려온 까닭은 자신의 임신으로 성욕을 해소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성욕을 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영화 <비디오클립>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건은 지난 달 24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자무쓰(佳木斯)시 화난(樺南)현에서 발생했다. 당시 거리에서 의도적으로 넘어진 임산부 탄(譚) 아무개 씨는 올해 열일곱 살인 간호실습생 샤오쉬안(가명)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함께 온다. 간호실습생인 만큼 길에서 넘어진 임산부를 도우려 했던 샤오쉬안의 호의를 탄 씨가 악용한 셈이다.
계획대로 10대 소녀를 집으로 데려온 탄 씨는 샤오쉬안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재운 뒤 남편에게 성폭행을 하도록 했다. 그리곤 살해해 시신을 인적 드문 곳에 유기했다.
샤오쉬안이 실종되자 그의 가족은 실종 신고를 했고 결국 현지 공안 당국은 주택가 CCTV 화면 등을 통해 탄 씨 부부를 강간 및 살해 혐의로 검거했다.
공안 당국과의 조사 과정에서 탄 씨는 자신이 임신해 남편의 성욕을 해소시켜줄 수 없어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집으로 유인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성폭행 이후 살해까지 한 까닭에 대해서는 샤오쉬안이 경찰에 신고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