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검찰은 강간혐의를 받고 있는 쌍둥이 형제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쌍둥이 형제 가운데 한 명은 확실한 강간범이다. 그렇지만 둘 가운데 누가 범인인지를 알 수가 없다. 이는 소위 말하는 공동정범으로 실제로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이런 상황이 연출됐었다.
공동정범에 쌍둥이를 가미해 더욱 눈길을 끌었던 <너목들>의 쌍둥이 살인사건 에피소드는 비슷한 설정이 등장한 소설 <악마의 증명> 측으로부터 표절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번 쌍둥이 강간 사건은 지난 2011년 11월에 발생했다. 당시 영국 경찰은 쌍둥이 형제인 모하메드와 아프탑 아스가르를 강간 혐의로 체포했다.
증거는 피해 여성의 진술과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DNA. 피해여성이 지목한 범인과 DNA가 지목한 범인은 동일 인물이었지만 일란성 쌍둥이 형제 가운데 누구인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외모가 동일한 데다 DNA까지 일치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너목들>에선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박수하(이종석 분)가 있어 사건이 잘 해결돼 범인이 잡혔다. 그렇지만 영국 검찰에겐 박수하가 없다. 그만큼 특이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국 검찰은 골치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