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경찰에 체포된 토마스. 그런데 토마스가 경찰차를 타고 한 곳은 경찰서가 아닌 병원이었다. 병원에 도착한 뒤에야 자신이 강간한 여성이 에이즈 감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토마스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영화 <크래쉬>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 사건을 보도한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토마스가 징역 5년 형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다. 재판에서 토마스는 자신이 아파트에 무단 침입했을 당시 잠에서 깬 피해여성이 성폭행을 강하게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침대에 누워 있던 피해여성은 자신이 옷을 벗는 모습을 봤지만 가만히 있었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토마스의 변호사 버지니아 헤이튼은 토마스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 동종 전과가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9월 초에 나오는 에이즈 감염 검사 결과로 토마스가 엄청난 감염 공포를 겪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렇지만 리버풀 크라운 법원은 단호했다. 징역 5년 형을 선고한 뒤 마크 브라운 판사는 “만약 성폭행을 안 했더라면 그런 공포도 없었을 것”이라며 “에이즈 감염 공포는 자업자득”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