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사 전경 | ||
2002년 12월31일 현재 (주) 시공사의 주주 구성내역에 따르면, 장남 재국씨가 47.0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돼 있고, 장녀 효선씨와 차남 재용, 삼남 재만씨, 그리고 재국씨의 부인 정도경씨가 각각 5.32%씩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주)시공사 소유 지분은 모두 68.33%. 이를 액면가(5천원)로 환산해보면 약 20억원에 이른다.
또 재국씨가 대주주로 돼 있는 (주)리브로의 경우 2002년 12월31일 현재, 재국씨가 36.0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주)시공사가 34.72%, 재국씨의 외삼촌 이창석씨가 7.6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사실상 ‘가족 지분’이 최소 60%인 셈이다.
(주)리브로는 서울의 손꼽히는 대형서점 을지서적(주)을 인수한 업체로, 인터넷 서점은 물론 구로, 수원, 부산 등 전국에 걸쳐 대형서점 체인을 형성하는 등 출판유통업계에서 거물급 회사로 부상한 회사다.
(주)리브로의 3분의 1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재국씨는 소유지분만으로도 12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재국씨의 (주)시공사 지분이 액면가로도 12억원 가까이 돼 전씨 일가가 보유한 두 회사 주식은 최소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전두환씨 일가는 (주)코믹플러스와 (주)엔조이삼육오 (주)뫼비우스 (주)게임타임 등에도 이사(전재국)와 감사(정도경)로 각각 등재돼 있다. 그런 까닭에 (주)코믹플러스와 (주)엔조이삼육오 (주)뫼비우스 (주)게임타임 역시 전씨 일가와의 연관성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주변에서는 전씨 가족소유의 지분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여성전문 인터넷 웹진으로 출범한 (주)줌시티의 경우 전재국씨와 정도경씨가 각각 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상 살펴본 전씨 직계 가족의 재산은 부동산과 주식 등을 포함해 최소 2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이 가운데엔 대출 담보물로 제공된 물건도 있고 또 처가 등을 통해 ‘지원’ 받은 재산도 있어 ‘단순 비교’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전씨 직계 가족이 보유한 재산중에는 ‘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을 남기는 물건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과연 직계 가족의 재산은 전두환씨와 아무 상관이 없는 재산일까.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