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공기업 직원 연봉

밥값은 하십니까

지난 7월 24일 기획재정부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증권예탁결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원 직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9677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사업비로 쓴 돈(235억 900만 원)보다 인건비로 쓴 돈(430억 9900만 원)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2위는 산업은행으로 연평균 보수가 9296만 원이며 코스콤이 9185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산업은행 관련 기관인 산은캐피탈이 8917만 원으로 4위, 금융감독원은 8784만 원으로 5위였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권 공기관들이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평균 보수 상위 20개 기관 중 눈에 띄는 것은 전기연구원, 기계연구원처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국책연구기관들. 6위를 차지한 전기연구원은 연평균 8736만 원, 9위 전자통신연구원은 8372만 원, 10위 기계연구원이 8256만 원이었다. 연봉 상위 20개 공공기관에 9개 국책연구기관이 이름을 올렸는데 20위에 턱걸이한 건설기술연구원도 7432만 원이나 됐다.

박혁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