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2천7백만 원 등, 인증 취득 지원해 주목···14일 인증서 수여식
인증서 수여식 후 가진 기념촬영 모습. 왼쪽 네 번째가 안전보건공단 이영순 이사장.
[일요신문] LG화학 대산공장이 5개 협력회사를 적극 지원,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약 15개의 협력업체가 있는 LG화학 대산공장은 협력업체 대부분이 무재해 사업장이지만, 근래 일부 협력업체에서 넘어짐 사고와 근골격계질환 관련 재해가 발생했었다.
이에 LG화학 대산공장은 안전수준 향상을 위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신청을 받았고, 이후 신청한 5개 회사에 대해 인증 추진을 도왔다.
LG화학 대산공장은 협력업체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인증에 필요한 약 2천 7백만 원의 비용을 지원했다.
또 위험성 평가 교육, 협력업체 안전관리자 교육, 현장 부적합 사항 발굴 및 개선조치 등 컨설팅 활동에 필요한 인력 등을 지원해 5개 업체가 모두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은 지난 14일 LG화학 대산공장 대회의실에서 ㈜가야엔지니어링, ㈜에스씨티, 영화기업(주), 수향건설산업(주), 욱일전설(주) 등 5개 협력업체에 인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했다.
LG화학 대산공장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산재발생 후 소요되는 비용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년에도 다른 협력업체들까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은 산업안전보건법의 요구조건과 국제노동기구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에 관한 권고를 바탕으로 안전보건공단이 개발한 안전보건경영 체제다.
컨설팅과 실태심사, 개선계획 및 실행 등을 내용으로 지난 1999년부터 인증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1,629개 사업장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인증 받은 사업장들은 산업재해율이 평균 25% 이상 감소하고, 산재보험료 감소, 작업환경개선, 노사관계 증진 등의 효과를 부가적으로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원 공단 전문기술총괄실장은 “이번 인증은 산업재해예방 여력이 취약한 협력업체의 안전보건 문제 해결을 위해 모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공단은 정부 3.0의 취지에 맞춰 안전보건 정보의 사업장 공유를 확대하는 등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