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신설 국민안전처 장관 등에 대한 인사를 한 것과 관련해 여야 간 입장차가 명확히 나뉘었다.
18일 청와대서 장관 등 인사가 발표되자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가안전시스템 강화와 공직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전문성을 높인 실무형 인사로 평가된다”고 극찬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해상합동작전 전문가인 박인용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과 아덴만 여명작전을 기획한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기용을 포함한 재난안전부서 인선은 제2의 세월호를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민안전처 인사에 대해 “한 마디로 안보와 안전도 구분하지 못하는 상식 이하의 인사”라며 “국민안전처를 군출신 인사로 포진시켰다. 국민안전처 장관에 내정된 박인용 전 합참 차장은 4성해군 제독 출신이고 차관에 내정된 이성호 안행부 2차관은 3성 장군 출신이다. 청와대를 군인 출신으로 지키는 것도 모자라 국민 안전도 군인들에게 맡기겠다니 군인 일색으로 대한민국을 채울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김영삼 정부 이후 군의 문민통제가 강화돼왔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군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인사혁신처장에 이근면 삼성광통신경영고문이 내정된 것에 대해 “기업과 관료 조직의 인사시스템은 엄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인사혁신에 적합한지는 역시 의문점”이라며 방위사업청장에 임명된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이 박 대통령의 대학 동기라는 점을 지적하며 “정실인사로 국민에게 호감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