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의회 조오섭 의원이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방식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조오섭의원(북구2)은 제23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난 2년간 교육청이 시행한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에서 강제 배정, 원거리 배정, 성적 불균등 배정 등의 여러 문제가 나타나 학생, 학부모와 고등학교에서 큰 반발이 있었다”며 “올해 일반계 고교 신입생 배정 문제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장휘국 교육감이 지난해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방식으로 ‘성적 균등 배정원칙’을 적용했으나 687명 강제 배정이라는 문제가 발생됐다”며 “올해 신입생 배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적균등 배정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의원은 그 근거로 2014학년도 고교 신입생 배정 분포자료 가운데 상위 2%이내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각 고등학교 성적 분포를 제시하였다.
조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A, B, C고등학교는 상위 2% 이내의 학생이 1명에 불과하지만 D고등학교는 무려 16명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45개 고등학교 가운데 상위 2% 이내의 학생의 수가 0-3명인 학교는 12개 학교, 4-7명인 학교는 17개 학교, 8-11명인 학교는 12개 학교, 12명 이상인 학교는 5개 학교가 있다”며 “학생 배정에서부터 학교간의 실력차이를 현격하게 구분 짖는 불균등한 교육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상위 1% 이내의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도 4개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의원은 “교육청은 내년 일반계 고교 신입생 배정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평준화의 원칙은 교육여건의 평준화에 있다고 밝히고 교육청이 지금까지 얼마나 교육여건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는지 엄중하게 교육청 스스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