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현지 경찰은 한 파티장에서 미스 온두라스 마리아 호세 알바라도(19)의 언니 소피아(23)가 다른 남자와 춤을 추는 것을 본 소피아의 남자친구가 총으로 소피아를 먼저 쏜 뒤 이어 알바라도를 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이 보도했다.
알바라도와 소피아는 지난 13일 소피아의 남자친구 생일파티에 나간다고 산타 바르바라에 있는 집을 나간 뒤 18일 인근 야산의 강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4월 미스 온두라스에 당선된 알바라도는 다음 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주요 신문들은 “온두라스를 대표해 미스월드 대회에 나가려 했던 알바라도의 꿈이 허망하게 끝났다”며 그가 미스 온두라스 왕관을 썼던 모습을 일제히 실었다.
온두라스는 미스월드 선발대회에 알바라도를 대신해 다른 참가자는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미스월드 선발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알바라도 자매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온두라스는 인구 10만 명당 피살자가 90.4명으로 세계 최고의 살인 범죄율을 기록하는 곳이다. 범죄집단에 의해 살인, 성폭행 등이 저질러져도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들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