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아타이거즈 이대형 기아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28일 오전 MLB파크 등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최근 <스포츠서울> 단독 기사라는 한 장의 사진이 파르게 확산됐다. 출처가 <스포츠서울>로 표기된 단독 기사를 캡처한 이 사진은 Kt위즈가 특별지명한 9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별지명은 신생팀인 Kt위즈의 선수층 확보를 위해 오는 29일까지 9개 구단이 제출한 20인 보호선수 외에 1명씩을 지목해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Kt위즈는 선수를 데려오는 대신 1선수 당 10억 원을 해당 팀에 줘야한다.
특히 이 기사는 Kt 위즈가 지목한 구체적인 선수도 그대로 공개하고 있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 명단을 통해 Kt가 지목했다고 공개된 선수들은 롯데는 포수 용덕환, 기아는 외야수 이대형, SK는 외야수 김상현, NC는 투수 이성민, 한화는 투수 윤근영, 삼성은 내야수 정현, 두산은 투수 오현택, LG는 외야수 배병옥, NC는 투수 장시환이다.
Kt위즈의 특별지명 중에서 야구팬들을 가장 놀랍게 한 선택은 바로 기아타이거즈의 이대형이다. 만약 이 명단이 사실이라면 이대형은 0.323의 준수한 타율로 시즌 내내 주전 자리를 유지했지만 20인 보호명단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기아타이거즈는 이대형을 계약기간 4년에 총액 24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을 들여 작년에 FA로 영입했기 때문에 보호명단에 들지 못한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기아타이거즈 팬들은 “아직 온라인 기사로 나오지 않았다. 루머에 그칠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10시 경 온라인으로도 기사가 올라오자 구단의 선택의 근거가 무엇인지 따져 묻고 있다. 기아타이거즈 팬들은 “이대형이 10억에 kt로 간건...블랙 프라이데이라 기아가 반값에 판 듯....”이라며 허탈해하거나 “타이거즈 센터 자원을 생각했을 때, 절대 풀면 안되는 자원이었다”, “이번 시즌 기아에서 유일하게 전경기 출장한 외야수로 아는데.. 당장 이대형 없으면 수비 문제가 막연해 지지 않나요? 스타성이고 뭐고 다 떠나서 당장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이해하기 어렵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