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육아와 직장일을 겸하는 워킹맘을 위해 심리치유지원 정책을 시작했다. 심리치유 지원책의 주요 내용 중 하나가 감정치유 워크숍인 ‘홀가분워크숍’. ‘홀가분워크숍’은 전문 디렉터의 도움을 받아 참가자들과 함께 하는 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약 5시간 동안 진행된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형 교육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서로에서 성찰 파트너가 되어 누구나 고민하는 ‘사람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직장맘은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저렴한 가격에 들을 수 있다.
홀가분워크숍에서 배우는 자가 심리 치료법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생각해 보기
치유의 시작은 ‘자기에게 주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루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언제인지 남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자. 그때의 느낌이 왜 좋은지 내가 먼저 이야기하고 남편에게도 물어볼 것. 이야기는 단답형보다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음식,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 등 대화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포인트는 생각이 아닌 느낌을 표현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내 인내심이나 인격이 이렇게 낮은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두려움, 외로움들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느낄 수 있는 ‘있는 그대로’의 감정이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것. ‘어떻게 엄마가 되어서 그럴 수가 있냐’고 스스로를 비난하고 평가하는 순간, 그 감정에서 헤어 나오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면 감정이 폭주하는 상황이 줄어든다.
‘왜 나만 이럴까?’란 생각 버리기
사람은 누구나 심리적 불안이 있다. ‘나만 힘든가?’, ‘내가 이상한가?’, ‘저 사람은 나한테 왜 그러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불안이다. 이런 불안은 나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똑같구나’ 라는 인식을 하게 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실 대부분의 불안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에 내가 원하는 생각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것임을 명심하자.
나의 ‘방아쇠 감정’ 찾아보기
사람에게는 누구나 방아쇠 같은 감정이 있다. 특정한 단어를 들으면 심하게 흥분한다든지 특정 상황이나 관계에서 나도 모르게 예민한 반응이 튀어나오는 것. 같은 말이라도 조금이라도 추궁당하는 기분이 들면 크게 화를 내거나 과도하게 위축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반복되는 감정의 흔적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칼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날아가기 쉬우므로 그 감정의 기억을 찾아 치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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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은혜 기자 / 일러스트 경소영 / 도움말 로미(홀가분워크숍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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