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아세안 10개국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모두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4일 한-아세안센터에 따르면 ‘아세안의 보석’ 전시 행사는 아세안 10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지닌 문화적이며 상징적인 가치를 섬세한 시각적 표현으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서로 다른 10개의 상징들이 모여 새로운 왕관 모양의 조형물로 재탄생된 설치작업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관계를 수립한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하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한-아세안센터에서는 특별프로그램 ‘Best of ASEAN(베스트 오브 아세안)’을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아세안의 보석‘은 아세안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어린 과거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현재, 그리고 아세안과 한국이 더불어 함께해나갈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작품은 다양한 현실의 고민을 일상 속의 예술로 풀고자 노력해온 공공미술프로젝트 그룹 ’내일(Tomorrow)‘의 신작이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폭 13m, 높이 3.4m의 이 거대한 예술작품은 그 자체로 풍부한 시각적 경험은 물론 누구나 쉽게 아세안 문화의 풍요로움과 그 문화예술적 가치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한국과 아세안 국민들의 상호 이해와 소통, 상생을 상징함으로써 공공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의 보석의 개별 상징들은 불교, 힌두교, 이슬람에 이르는 다양한 종교적 상징과 현대도시의 마천루에서 자연유산에서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이뤄져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아세안 10개국은 각기 매우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에 기반한 조화와 연대의 모습을 표현한 이번 작품은 아세안 각국의 개별 상징들이 지니는 고유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잘 표현돼 있다.
마치 각국의 상징물이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모양의 형상은 서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통합과 공존의 방식을 찾아온 아세안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잘 드러내고 있다.
’아세안의 보석‘을 준비한 한-아세안센터 정해문 사무총장은 “아세안 지역은 한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이며, 한국에 거주하는 가장 많은 외국인들의 출신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한국민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아세안 각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를 통해 아세안 문화가 보여주는 다양성 속의 조화와 그 속에서 아세안이 이루고자 하는 동반자적 미래를 이해하고 체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세안의 보석‘ 전시기간 중 현장에서는 아세안 관광홍보부스가 운영돼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은 물론 아세안에 대한 관광정보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며 사진 이벤트, 실크스크린 파우치 제작체험, 국가별 퀴즈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 뉴스2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