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썸 설문조사’는 2015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 측에서 실시했다. 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오늘의 연애>는 대한민국 남녀의 가장 뜨거운 연애 트렌드인 ‘썸’을 다룬 로맨스 영화다. 18년 동안 진전도 없고 정리도 어려운 미묘한 사이를 이어가는 ‘준수’(이승기)와 ‘현우’(문채원)의 이야기를 통해 ‘썸’ 타느라 사랑이 어려워진 현대 남녀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영화 <오늘의 연애> 스틸 컷
이번 설문조사는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오늘의 연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20~30대 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현재 ‘썸’ 타는 이성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남성의 33%, 여성의 26%가 ‘썸’ 관계의 이성이 있다고 답했다. 2030 남녀 3명 가운데 1명이 현재 썸 타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연인이 아닌 ‘썸’ 관계에선 어디까지의 스킨십이 허용될까. 조사결과 남녀 모두 손잡기(36%)와 포옹(32%) 정도 수준을 썸 단계에서 허용 가능한 스킨십으로 손꼽았다. 반면 ‘썸’ 관계에서 스킨십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13%나 됐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남녀의 차이다. 남성은 17%가 키스까지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5%는 섹스까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여성은 키스가 13%, 섹스는 불과 3%에 불과했다. 역시 연애와 마찬가지로 썸에서도 남녀의 시각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 것.
그렇다면 ‘썸’과 ‘연인’ 사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뭘까. 역시 ‘사귀자는 제안에 동의했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높았으며 ‘연락을 자주 한다’(16%), ‘한쪽에서 고백했다’(15%), ‘스킨십이 있다’(10%), ‘데이트를 자주한다’(8%)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평균 ‘썸’ 지속 기간은 47%가 2주 미만(8%) 혹은 한 달 미만(39%)로 응답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