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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정출 전 의원 | ||
▲ 지난해 10월31일 집사람을 폭행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당시 집사람은 서씨가 휘두르는 주먹에 맞아 이빨이 다치기도 했다.
― 당시 상황은 어땠나.
▲ 집사람이 외출 후 들어오고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숨어 있던 서씨가 다짜고짜 달려들어 폭행한 것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당했다.
― 그 이후 검거 직전까지 별다른 일은 없었나.
▲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집에 와서 편지를 놓고 갔다. “경찰에 신고했다 하니 오기가 솟구친다. 여기서 끝장내고 내 발로 경찰서로 가겠다. 계단에서 복부를 맞으면 즉사하거나 뇌진탕이다. 그래봐야 징역5년에 유예 3년인 걸 신문도 안 봤나. 감방 갔다오면 김정일이 1월15일 내려올 것이고 그러면 상황이 바뀐다”는 내용의 편지를 놓고 갔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 지난 88년 서씨가 출품한 원고의 내용은.
▲ 기억이 없다. 다만 협박편지에 나타난 필적과 달리 다른 사람이 써 준 듯 보였고, 정성스럽게 쓴 흔적은 역력했다. 내가 보니까 자기가 쓴 것 같지도 않았다.
― 당선작을 내지 않아 법원에서도 문제가 됐는데.
▲ 심사위원들에 따르면 수준작이 없었다. 다만 최종 본선에 오른 세 편은 어느 정도 성의가 보여 상금은 아니지만 얼마간의 금전적 보상을 해줬다.
― 진작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 괜한 잡음을 일으키지 않고 가급적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었다. 여기서 대응하지 않으면 그만두겠지 생각한 게 잘못이었다. 14년 동안 지겹게 시달렸다. 아이들과 집사람에게 외출할 때 늘 조심하라고 당부하며 불안하게 살았다. 지난 2001년 서씨를 피해 이사를 하기도 했지만 귀신같이 찾아냈다. 어떻게 알아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