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심한 간경변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30대 남성이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10시간의 긴 수술 끝에 간이식을 받아 생명을 건졌다.
28일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김준식 병원장)에 따르면 간경변을 앓던 30대 남성이 극적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심한 간경변으로 간이식 밖에 치료방법이 없던 A씨는 간이식대기자명단에 등록한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대기 중이었으며 26일까지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24일 제주도에서 극적으로 뇌사 기증자가 나타났다.
이에 국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의료진을 제주도로 즉시 파견, 장기 적출 수술을 진행·이송해 A씨에게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성탄절 이브인 24일 오후 11시에 끝났으며 간이식 수술을 받은 A씨는 현재 회복 중에 있다.
수술을 집도한 장기이식센터 박제훈 센터장은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기증자가 나타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기증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수술을 받은 A씨도 현재 경과가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한국 장기기증원과의 협약으로 체계적인 뇌사자 관리가 가능하며 장기기증 문화의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