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다른 사람에게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부족했을까. 경찰의 수사기록에 나타난 남편 윤씨의 성적 ‘기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9월8일 부인과 함께 집 근처의 여관을 찾은 윤씨는 부인에게 필로폰 주사를 놓은 뒤 성관계 이야기를 해보라고 강요했다. 부인이 말하는 성관계 이야기가 재미없자 윤씨는 부인을 마구 폭행했다.
지난 3월2일에는 부인을 서울 강남의 한 호스트바로 데려가기도 했다. 호스트 한 명을 부른 윤씨는 부인에게 호스트와 변태 행위를 하라고 협박했다.
지난 6월4일에 벌인 일은 더욱 황당하다. 이 날 윤씨는 역시 집 근처의 비디오방으로 부인을 데려갔다. 그녀에게 윤씨가 말했다. “내가 지금부터 자리를 비울테니 비디오방 주인을 유혹해 성관계를 맺어봐”. 남편의 지령대로 유씨는 주인과 성관계를 시작했다. 그 사이 윤씨는 옆 방으로 건너가 휴대폰을 이용해 이들이 내는 신음소리를 들으며 혼자 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심지어 윤씨는 지난 5월11일 유씨가 병원에서 퇴원한 날에도 변태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당시 유씨는 남편의 거듭된 변태 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수면제 40알을 삼켜 자살을 기도한 뒤였다.
이 날 오전 그녀는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잠들어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윤씨는 그녀의 옷을 벗기고 젓가락으로 마구 추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6월13일 남편 윤씨를 구속했다. 또 성폭행에 가담한 4명의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을 구속하고 도주한 세 명의 피의자를 쫓고 있다. [진]
대통령실 압수수색 나선 경찰, 경호처에 막혀 진입 실패
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