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권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된 여성은 5명. 반면 아예 “나는 아니다”라며 입을 닫고 있거나 경찰에 출두하는 용기를 내면서도 정작 수사 도중에는 “겁이 난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되돌아간 피해자들 역시 적지 않다는 게 경찰의 전언. 대부분 그러하듯 이 사건도 피해 여성들에게 씻을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외적인 상흔뿐 아니라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정신장애도 겪고 있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여성 세 명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떤 피해자는 경찰에 나와 진술할 때마다 범인을 ‘총으로 쏴 죽이겠다’며 흥분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의외로 여학생들보다는 주부들의 충격이 크다는 게 수사관계자의 얘기이다. 주부들이라 남편과 자식 몰래 겪는 자괴감과 심적 고통은 옆에서 지켜보기 안쓰러울 정도라고. 수사 도중 형사 앞에서 기절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불상사도 있었다는 후문.
수사를 담당했던 송화일 형사는 “권씨에게서 2∼3년 전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한 기혼 여성은 범인이 전화번호를 바꾸지 말라고 해 아직까지 변경하지 않았다”며 “범인에 대한 공포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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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1 1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