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보살상(1842호)은 조선 중기 조각승 원오(元悟)가 수조각승(首彫刻僧)을 맡아 1605년 제작했다.
보살상은 석가여래삼불좌상을 협시(脇侍)하는 4구의 보살상 중 하나로 크기는 높이 152.5cm, 폭 33.7cm이다.
보살은 고개와 배를 약간 앞으로 내민 채 정면을 향해 당당한 자세, 얼굴은 이마부분이 넓고 사각형에 가까운 편으로 눈은 두툼한 편으로 반쯤 감고 있다. 궁형의 눈썹이 코로 이어지면서 콧날이 날카롭게 묘사됐다.
특히 입술의 끝부분을 약간 올려 미소를 띠고 있는 입 등 이목구비가 잘 조화됐다.
머리에는 이마에 보발이 한 줄 표현되고 보발 중 일부는 귀 앞을 지나 귀 뒤로 흘러내려 어깨 위에서 몇 가닥 묶은 뒤 어깨 앞뒤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 등 생동감이 뛰어나다.
이 보살상은 조선 후기 불전의 봉안형식을 이해하는 데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더구나 보존 상태가 양호해 17세기 초 조각승들의 활동과 조각 전통의 계승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원래는 북암에 모셔져 있었다고 하는데, 삼존상과 네 보살상(문수, 보현, 관음, 지장) 등 7존의 하나로 조성됐다고 한다.
관음사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창건됐으며 설립 당시 이름은 동본원사였으며 이 불상은 사찰 창건 시 옮겨왔다고 한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