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본지 보도가 결국 사실로…
<일요신문> 2010년 5월 제939호를 통해 임세령 상무와 이정재의 필리핀 마닐라 동반 출국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이정재 측은 “사적인 여행이 아닌 사업 관련 출장”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정재와 임 상무의 관계가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한 건 2010년 5월, 이들의 필리핀 마닐라 동반 출국이 <일요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시 임 상무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협의 이혼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2009년 초 임 상무는 남편이던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5000억 원에 달하는 재산분할을 청구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혼한 재벌 3세가 남성 톱스타와 동반 출국한 점에서 의심어린 시선을 받기 충분했다. 각종 추측도 쏟아졌다. 하지만 이정재는 당시 소속사였던 예당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적인 여행이 아닌 사업 관련 출장이다”며 “부동산 관련 일을 하는 4명이 동행했다”고 해명하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후에도 이정재와 임 상무를 둘러싼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 필리핀 동행 1년 만인 2011년 11월 또 다시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정재가 구입한 서울 강남의 건물 맞은편에 바로 임 상무의 건물이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았다. 이때부터 이정재 측은 “친구 사이”라고 둘 관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2012년 1월 두 사람의 결혼설이 보도됐을 당시에도 이정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세령 씨는 그저 친한 친구”라고 다시 선을 그었다.
이번에 새롭게 사진과 함께 열애설이 보도되자, 이정재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씨제스)를 통해 “오랜 우정의 친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연인 사이가 된 건 “최근의 일”이라고 못 박은 이유도, 그간 두 사람 사이에서 퍼진 각종 소문을 의식한 설명이라는 해석이다. 이정재의 발 빠른 입장 정리를 두고 연예계에서는 이례적인 선택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두 차례의 열애설과 한 차례 결혼설에 휩싸이면서도 매번 적극적으로 부인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재벌 3세와의 교제를 공표하는 건 현재 연기 활동을 활발히 벌이는 이정재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결혼 임박설’에 무게가 실린다. 두 사람이 대낮 청담동 일대에서 단 둘이 만났지만 그 흔한 선글라스나 모자도 쓰지 않은 채 다녔고, 또 이정재의 집에 임 상무가 드나든 시기도 소속사의 발표처럼 “최근의 일”이 아닌 적어도 수개월 전부터 이어졌다는 게 몇몇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이정재와 임 상무가 당장 결혼에 골인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일단 임 상무가 이재용 부회장과의 사이에서 중학생인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두고 있는 데다 이정재 역시 평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고 자주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정재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이 결혼까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정재가 임세령 상무를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 아이들의 엄마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결정은 임세령 상무에게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