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머리가 흔들리는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면, 근긴장이상증성 진전이라는 뜻밖의 진단이 나오기도 한다.
요즘 머리나 손이 떨리는 진전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본태성 진전으로 진단받지만 어떤 떨림은 전혀 다른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머리떨림을 보이는 환자들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진전으로는 본태성 진전, 근긴장이상증성 진전, 소뇌 진전이 있다.
본태성 진전은 가족력이 높고,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 떨림 외에는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나 증후가 없다. 특히,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자세성 진전이 특징적이다. 근긴장이상증성 진전은 고개의 특정 위치에서 머리떨림이 호전되거나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즉, 고개를 숙이거나 한쪽으로 돌리면 떨림이 심해진다. 아울러 떨림이 심해지는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떨림이 줄어들기도 한다.
휴한의원 강남본점 위영만 원장은 “근긴장이상증성 진전은 초기에 발병한 경우나 목이 돌아가거나 틀어진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증상의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본태성 진전과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증상의 형태와 악화시키는 요인, 경추의 균형상태, 목주위 근육의 긴장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라고 말한다.
소뇌 진전은 소뇌의 위축, 종양, 뇌졸중에 의해 발생하는데, 목표물에 도달하려고 하면 떨림이 심해지는 의도성 진전이 주로 나타난다. 특히, 머리의 불규칙한 떨림과 체간의 비틀거리는 증상이 특징적이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뇌영상촬영을 통해 소뇌의 이상여부를 살펴야 한다.
위영만 원장은 “단순히 머리만 떨린다고 해서 본태성 진전으로만 진단해서는 안되고 만약 근긴장이상증성 진전이나 소뇌 진전을 본태성 진전으로 잘못 진단하고 치료하면 효과가 없고 진전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라며, 머리떨림의 원인과 악화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른 적합한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온라인 뉴스1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