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IT기업인 티피앤코(대표 채수남)은 보이스피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쉴드벨’을 오는 4월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채수남 대표는 “2011년 국제특허를 출원한 후 지난 3년간 보이스피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쉴드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쉴드벨’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전자금융사기를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피앤코가 개발한 ‘쉴드벨’은 기관의 전화번호 등을 ‘쉴드벨’ 프로그램에 저장시키면 필터링된 뒤 해당기관의 전화벨 소리가 울리게 된다.
또한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 스마트 폰을 꺼내지 않아도 기다리던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채 대표는 “사용자들의 피해를 원천 차단하며 사용의 편리함까지 전해줄 수 있는 기술로 국가기관이나 금융기관도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독보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티피앤코는 지난 2011년 국제특허를 출원한 후 EU, 미국, 중국, 일본 국내외 특허등록을 마쳤다. 미국, 중국 등 IP(라이센스) 수출과 관련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경찰청의 ‘전자금융사기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기 건수는 2006년 1480건(피해액 106억), 2007년 3859건(피해액 423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12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전자금융사기의 유형이 보이스피싱에서 파밍, 스미싱, 메모리해킹 등으로 늘어나면서 2013년 전체 전자금융사기 건수는 8만4786건(피해액 792억9300만원)에 달했다.
보이스 피싱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 등 유관기관들이 단속활동 강화,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활동 강화, 국제공조협력 강화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날로 지능화되어 가고 있는 전자금융사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