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근래 틱장애 아동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단순하게는 눈을 찡긋거리거나, 코를 씰룩거리고, 목을 쭉 내밀고, 어깨를 휘두르며, 심한 경우는 킁킁거리거나 욕설이 저절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초기에는 가볍게 시작하여 눈에 띄지 않지만, 점점 심해지면서 부모들의 커다란 근심이 되는 질환이다.
틱장애는 ADHD, 강박증, 불안장애, 학습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행동발달에 지장을 초래하고, 주변에 이상한 아이, 버릇없는 아이로 낙인 찍히기도 한다. 주변의 시선 속에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지며, 또래아이들 사이에서 문제가 자주 발생하여 ‘우리 아이’의 문제만이 아닌, 주변 아이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되어 ‘우리 아이’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처럼 틱장애는 증상 자체도 문제지만, 행동발달을 저해하기 쉬운 질환이다.
그리고, 틱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은 흔히 틱장애 원인으로 ‘너무 학원에 많이 보내서...’, ‘내가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등 자신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줘서 틱이 발생했다고 자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틱장애는 대뇌 기저핵의 미성숙 및 과민성과 관련이 크다.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자극은 단지 틱증상 유발요인 일 뿐이며,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이다. 즉, 추운 날씨에 모든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추운 날씨’는 감기의 유발요인일 뿐이며, 원인은 ‘허약한 체질로 인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것’과 비슷하다.
인천 휴한의원 박천생원장은 “잦은 비디오 게임, 과도한 훈육, 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틱의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대뇌 기저핵의 성장발달문제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뇌기능검사, 체질검사, 발달검사, 주의력검사, 신경인지기능검사 등 정확한 검진을 통해 두뇌가 잘 성장하고 안정될 수 있도록 한약, 침, 뜸, 추나요법 등의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부모님들은 틱장애에 대하여 자책할 필요가 없으며, 애정을 가지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틱증상은 물론 아이의 행동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뉴스1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