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감염증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방광염은 방광과 요도를 포함하는 하부 요로에서 나타나며 방광의 점막에 감염이 일어나거나 기계적 혹은 화학적 자극으로 염증이 생겨 방광에 충혈, 종창, 미란, 궤양, 출혈, 화학성 분비물 등 병적 변화가 일어난 것을 말한다.
남성의 방광염 발병률은 10%정도로, 여성에게 훨씬 더 빈번하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은데다 요도개구부 주변이 습하고 온도가 높아 세균이 자라기 쉽다. 또 질이 항문과 요도 개구부 사이에 있어 성생활이나 임신 등을 통해 각종 세균이 침입할 기회가 많아 방광염에 취약하다.
대부분 세균 감염에 의한 것이므로 항생제 투여로 쉽게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민감한 부위에 발병하는 질병이고 증상이 외부에서 확인 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도 치료를 받지 않고 견디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완치 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고 예방에도 신경 써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방광염 재발은 만성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감염이 반복되면 방광 자체의 변화를 일으키고 신장으로 염증이 번지거나 상부 요로나 방광의 감염결석을 초래한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과 부고환에 2차성 감염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염증이 완전히 소실돼 방광염 ‘뿌리’를 뽑을 때까지 충분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미 잦은 발병으로 방광이 약해져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가 쉽지 않고 쉽게 재발한다면 방광 자체를 튼튼히 하는 한방 처방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청춘한의원 김영찬 원장은 “치료가 잘 안되고 재발이 심한 방광염 환자에게는 자체 개발한 ‘신효쾌청산’을 처방한다”며 “방광 점막의 염증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방광염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중점을 둔 치료 한약제로, 방광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튼튼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방광염 치료 기간은 보통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소요되며 하루 3회 또는 2회 복용하는 것으로 빠르면 3일 이내에 호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환자가 직접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