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 결과 및 표준계약서 수정안에 대한 열띤 토론 이어져
영화진흥위원회가 22일 오후 3시 DMC첨단산업센터 세미나포럼장에서 개최한 <시나리오작가 활력충전 토크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일요신문]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 이하 영진위)가 22일 오후 3시 DMC첨단산업센터 세미나포럼장에서 개최한 ‘시나리오작가 활력충전 토크콘서트’가 대성황을 이뤘다.
시나리오 작가와 제작자, 프로듀서 등 영화인 150여명이 대거 참석해 시나리오작가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표준계약서 수정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아울러 작가와 제작자, 프로듀서 및 플로어에 참석한 많은 영화인들과의 토론도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시나리오작가 집필환경 실태조사’는 수정된 표준계약서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고시에 앞서 현재 활동 중인 시나리오 작가들을 대상으로 계약형태, 집필료, 집필환경, 부당 행위 등의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대상은 2010년도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스크린 수 300개 이상 한국영화 개봉작 총 208편에서 각본 및 각색의 크레딧을 가진 작가 총 229명 가운데 148명을 대상으로 삼았고, 이중 117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주요 조사내용은 ▲각본, 각색 계약 체결 현황(서면, 구두, 표준계약서) ▲계약 체결 시 우선 고려 사항 ▲편당 시나리오 집필료 및 연간 집필료 수입 ▲평균 집필 시간 ▲시나리오 저작권리 인식도 ▲부당행위 여부 ▲시나리오 작가 외 타 직종 병행 여부 ▲시나리오 작가 처우 개선 방안 등이었다.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수정안 개발의 책임 연구자인 김도학 소장(M&E산업연구소)이 2012년에 발표된 바 있는 ‘시나리오표준계약서’의 수정안에 관한 발제를 진행했다.
이 수정안은 지난해 7월부터 영화계 제 단체들이 ‘영화분야 제 표준계약서 장관 고시 추진을 위한 영화계 TF’를 구성해 기존의 표준계약서를 점검하고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보완된 것이다.
이어 시나리오작가와 제작자가 패널로 참석하는 토크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이날 영진위 김세훈 위원장은 “좋은 시나리오에서 나쁜 영화가 나올 순 있지만, 나쁜 시나리오에서 좋은 영화가 나올 순 없다. 오늘 이 자리가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작가들에 대한 처우와 그 집필환경에 대해 모든 영화인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영진위는 시나리오 작가들의 처우 개선 뿐 만 아니라 표준계약서의 정착을 통해 모든 영화인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진위는 이날 발표된 ‘시나리오작가 집필환경 실태조사’의 최종보고서를 오는 2월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참석한 작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표준계약서를 수정, 보완한 뒤 확정할 계획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