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직장인 방미경(30)씨는 평소 큰 가슴 때문에 고민이다. 체형에 비해 가슴이 지나치게 크다보니 몸에 달라붙는 옷은 엄두도 못 내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 또 업무특성상 장시간 책상에 앉아 일해야 했던 방 씨는 최근 들어 어깨와 허리 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통증의 원인은 ‘유방비대증’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원장(김진환성형외과)에 따르면 적당히 크고 볼륨 있는 가슴은 여성미를 부각시켜주지만 방씨의 경우처럼 지나치게 큰 가슴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뿐 아니라 육체적인 고통까지 동반한다.
김 원장은 “가슴이 D컵 이상으로 큰 경우에는 척추에 무리가 가거나 가슴 아래에 습진과 같은 피부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줄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상을 ‘유방비대증’이라 하는데, 유방비대증의 원인은 ‘내분비성 유방 비대증’ ‘처녀성 유방 비대증’ ‘비만성 유방 비대증’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유방 성숙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내분비성 유방 비대증’은 주로 비정상적인 체모의 분포나 조발 사춘기와 같은 내분비 질환이 흔히 동반된다.
또 10대 사춘기 소녀에게 많이 나타나는 ‘처녀성 유방 비대증’은 호르몬 분비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해 가슴이 커지는 경우이지만, 병적인 상태라고는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비만으로 인해 가슴이 함께 커지는 ‘비만성 유방 비대증’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비만성 유방 비대증의 가장 큰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진환 원장은 “남성의 경우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거나 지방조직과 젖샘 조직이 동시에 커진 경우 ‘여성형 유방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여성 유방 비대증 환자의 경우 가슴 조직의 일부를 제거해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주는 ‘유방축소술’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가슴의 크기와 모양, 유륜위치, 가슴의 처짐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이 달라지는데,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수술 흉터를 전혀 안 보이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의사항에 대해서는 “유방축소술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수술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 원하는 가슴의 크기와 모양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한 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 뉴스2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