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육군 헌병대에 따르면 군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가 이날 오전 12시 5분께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용의자인 탈영병 강 아무개 일병(21)을 붙잡았다.
군헌병대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9분께 강 일병이 군에서 지급받은 월급통장 체크카드를 강남역 인근 편의점에서 사용한 기록을 발견해 붙잡았다고 전했다.
강 일병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로 이송돼 조사받고 있지만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6시 58분께 서울 도봉구 방학동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방에서 불이 나 이 아무개 씨(여·54)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 씨의 사인은 두개골 골절이었으며 이 씨가 숨진 뒤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들 강 일병이 화재 직전인 지난 22일 오후 6시 40분께 집에 있었고 화재 직후인 같은 날 오후 6시 56분께 집에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한 뒤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A급 관심 사병으로 알려진 강 일병은 강원도 화천의 한 군부대에서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사건 당일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부대로 복귀하지 않아 탈영상태였다.
강 일병은 군헌병대에서 살해 혐의 등으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문상현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