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은커녕 뻔뻔한 범죄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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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 ||
서울 중랑 경찰서에 따르면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최 아무개 씨(42)는 지난 2004년 5월 부하 직원의 집을 방문했다가 혼자 있던 고 아무개 양(당시 15세)을 성폭행했다. 최 씨는 이후에도 고 양이 집에 혼자 있는 틈을 타 몇 차례나 성폭행을 했다. 고 양은 심리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가출했다.
부산에서 발견된 고 양은 가출 이유를 묻는 경찰에 성폭행 사실을 털어놨고 최 씨는 곧 입건됐다. 그러나 최 씨는 고 양의 아버지가 자신의 친구이자 부하 직원임을 이용해 합의를 했고 최 씨는 입건된 지 이틀 만에 풀려났다.
고 양의 아버지는 이후 직장을 그만두었고 가족은 모두 서울 망우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최 씨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고 양이 이사 간 집을 알아내 지난해 3월 다시 나타났다. 최 씨는 “사과하러 왔다”며 고 양을 안심시킨 뒤 또 다시 성폭행범으로 돌변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 씨는 그 이후로도 고 양을 12차례나 성폭행했고 이 충격으로 고 양은 다시 집을 나갔다. 최 씨는 고 양 남자친구의 신고로 지난 9일 경찰에 구속됐다.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성추행범들이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대로였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미성년자 성폭행 범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들 대부분이 피해자의 입장이나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사회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의 말과 행동에는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실제로는 상대의 마음과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누구와도 오랜 기간 관계를 지속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 교수는 “성폭력 범죄자들이 범행을 반복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폭행을 저질러 죄 값을 치를 뻔 했으면서도 이를 뉘우치지 못하고 다시 범죄를 저지른 온 최 씨 역시 피해자의 입장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 뻔뻔스런 성추행범의 전형적인 유형이었다.
양하나 프리랜서 hana0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