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한의원 강남본점 위영만 원장.
강남 A초등학교 4학년인 재현(가명)이의 고민사항이다. 재현이는 평소 공부도 잘하고 친구관계도 좋아서 학교에서는 모범생으로 통하는 아이다. 그런데 최근 이유 없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면서 성적도 떨어져 부모의 걱정이 크다. 처음 유치원에 입학했을 때도 몇 달간 분리불안이 있었고,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1년 정도 눈을 깜박이고 얼굴을 찡그리는 틱장애도 있었지만 최근처럼 불안증과 문제행동이 심했던 적은 없었다.
재현이처럼 본인이 원치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이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강박사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강박행동)을 하는 것을 강박증이라고 한다.
강박증의 원인은 대뇌의 안와전전두엽, 전대상피질, 뇌 안쪽에 있는 기저핵과의 상호연계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한다. 특히 안와전전두엽은 욕구와 충동이 발생하면 이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고 전대상피질은 감정적 갈등과 이성적 선택 사이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돕는 기능을 담당한다.
휴한의원 강남본점 위영만 원장은 “성장하는 아이들의 뇌에서는 뇌 기능에 필요한 뇌신경세포는 남기고 필요 없는 뇌신경세포를 제거하는 가지치기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만 10~13세 사이에서는 더욱더 정교한 가지치기 현상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청소년기에 논리적인 사고력, 추론, 예측하고 계획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만약 가지치기 현상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강박증, 틱장애, ADHD, 반항장애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강박증과 성인기에 나타나는 강박증은 원인과 증상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강박증은 후천적 요인보다는 선천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며 뇌의 구조와 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유전적으로는 틱장애와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강박증과 함께 틱장애가 동반된다. 강박사고보다는 강박행동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강박증의 원인과 동반문제, 예후 등을 정확히 판별하기 위해서는 여러 검사가 필요하다.
위영만 원장은 “체질검사, 발달검사,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뇌기능검사, 주의력검사, 신경인지기능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 후 적합한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을 결정해야 한다”며 “강제적으로 뇌의 흥분을 억제하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의 뇌가 잘 성장하도록 도와 뇌 스스로 자신의 인지, 정서 및 행동과 주의집중력을 통제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 원장은 “이러한 치료는 졸리고 살이 찌고 머리가 멍해지는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중단하였을 때 강박증이 다시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훨씬 적어서 근본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휴 한의원 강남본점 위영만 원장]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