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워싱턴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의 거스틴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24명의 아이들의 속옷 검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한다.
사건은 해당 초등학교 교내 체육관에서 발견된 대변이었다. 과연 누가 몰래 학교 체육관에 큰일을 본 것일까. 이에 해당 학교 교사는 학생들 가운데 범인이 있다는 잠정적인 결론에 다다른다. 그리곤 범인 검거를 위해 24명의 ‘용의 학생’(?)들을 상대로 속옷 검사에 돌입했다.
<워싱턴 타임즈> 홈페이지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는 보호해주기 위한 조치였는지 해당 교사는 24명의 학생들을 우선 성별로 나누고 각각 다른 방에 들어가게 했다. 그리곤 바지와 치마 등을 벗게 만들고 속옷을 노출하게 만들었다. 과연 속옷 검사로 몰래 학교 체육관에서 큰일을 본 범인을 찾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까. 여하튼 이런 엽기적인 행위를 학부모와 지역 사회 여론은 교사 가혹행위로 보고 있다.
24명의 학생 가운데 한 명인 11살의 엘리자 메디나는 매스컴을 만난 자리에서 “매우 불쾌했다”며 “원치 않은 속옷 검사로 사생활을 침해받은 기분이다”고 당시의 참혹한 기분을 토로했다.
이번 일은 학교에서 벌어진 속옷 검사 소식을 접한 메디나의 엄마를 비롯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메디나의 어머니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속옷 검사까지 요구할 권리는 없다”며 “아이들은 강제로 옷을 벗어야 했다니…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사건은 교육계에서 조사 중이다. 학교 측은 “(속옷 검사를 당한) 아이들의 진술에 바지를 그저 조금 내렸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바지를 조금 내렸는지 많이 내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학부모들은 학부모회의까지 소집하며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