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와인병을 투척해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를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미8군 소속 C 일병(24)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한 아파트 17층에 사는 C 일병은 지난 1월 16일 오후 9시께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주차장 쪽으로 와인병을 던져 주차된 벤츠 승용차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승용차 주변에는 행인들이 있어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2014년 6월 15일과 6월 17일에도 위스키병 등이 떨어져 주차차량이 피해를 본 바 있다.
경찰은 앞서 두 번의 사건도 C 일병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세 사건의 피해 차량에 떨어진 병의 각도 등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깨진 병에 남아있는 지문을 토대로 C 일병을 검거했다. C 일병의 집 안에서도 같은 와인병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C 일병이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증거가 명확하기 때문에 범인이 확실하다고 본다. 기본 조사를 마치고 미 헌병대로 신병을 인계했다”고 말했다.
이채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