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제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구조·치료활동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밀렵도구나 교통사고, 기타 질병 등으로 조난 또는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해 686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7마리가 늘어 18%증가한 수치다.
구조된 동물의 종별로는 노루 등 포유류 8종 134마리, 바다 거북이, 누룩뱀 등 파충류 6종 12마리, 조류 76종 540마리로 나타났다.
포유류인 경우 전선이나 휀스 등에 걸려 부상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조류인 경우 이동 중 건물이나 전선 등 충돌에 의해 머리를 부딪혀 다친 경우, 물 등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 다리나 날개가 부러지는 골절부상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야생동물 구조실적을 보면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원앙·참매·참독수리 등 53마리를 구조·치료를 했으며 그동안 치료된 야생동물 중 재활과정을 거쳐 완치된 238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