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연예계 역시 마찬가지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연예계에도 간통 사건으로 불미스러운 뉴스에 이름이 오르내린 연예인이 여럿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바로 옥소리다. 전 남편 박철과의 이혼 소송에서 간통 혐의가 불거진 옥소리는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랜 자숙 기간을 갖고 지난 해 연예계 컴백을 시도했지만 현 남편인 이탈리아인 G 씨가 여전히 간통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컴백이 무산됐다.
옥소리는 간통 혐의 유죄 판정에서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 헌재 결정으로 형법 241조가 즉시 효력을 잃게 되면서 종전 합헌 결정 선고 다음 날인 2008년 10월 31일 이후 간통 혐의로 기소되거나 형을 확정된 이들의 경우 구제받을 수 있게 된 것. 당시 간통죄 위헌심판 제청을 신청했던 옥소리가 1심 판결을 받은 시점은 2008년 12월 17일로 2008년 10월 31일 이후다. 따라서 옥소리는 간통 혐의로 사법 처벌을 받았던 건에 대해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옥소리의 현 남편 이탈리아인 G 씨의 경우 지난 2007년 불거진 옥소리와의 간통 사건으로 인해 현재 기소 중지 상태였다. 기소 중지 기간 도중 해외로 출국할 경우 그 기간만큼 공소시효가 중단돼 지명수배 상태였다. 지난 해 연예계 컴백을 시도한 옥소리는 결국 남편 G 씨의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면서 컴백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헌재 판결로 인해 옥소리의 남편 G 씨의 지명수배도 풀렸다. 아직 정식 기소가 되거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기소중지 상태였던 터라 간통죄 처벌로 기소 중지가 중단되면서 지명 수배도 풀리게 되는 것.
사실 지난 해 옥소리가 연예계 컴백을 시도할 시점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남편 G 씨의 지명수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면 성공적인 컴백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
현 상황은 아무런 걸림돌이 없어졌다. 옥소리는 간통 혐의로 처벌받은 것에서 구제받을 수 있게 됐으며 남편 G 씨도 지명수배가 풀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1년가량 빨리 컴백을 시도한 부분이 걸림돌이 됐다. 지난 해 컴백 과정에서 남편과 관련해 연예계 복귀를 위해 거짓말을 한 부분이 문제가 됐었기 때문이다. 연예관계자들은 연예인의 물의 가운데 최악을 대국민 거짓말로 손꼽을 만큼 거짓말 논란은 연예인에게 치명적이다.
물론 남편 G 씨의 지명수배가 풀린 만큼 남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거나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방식으로 국내 활동 재개를 모색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난 해 불거진 간통 논란보다 지난 해 불거진 거짓말 논란이 연예계 컴백에 더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 해 컴백을 시도할 당시 일을 도왔던 소속사와의 분쟁 역시 옥소리의 연예계 컴백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옥소리가 1년만 저 참고 올해 컴백을 시도했더라면 성공적인 연예계 복귀가 이뤄졌을 수도 있는 데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