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 운동을 이끌어 온 대표적 반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총격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격 사건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러시아 야권이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YTN 방송 캡처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현지시간)께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사망한 넴초프는 지난 2008년 다른 야권 지도자들과 함께 야권 운동 단체 ‘솔리다르노스티’를 창설해 이끌어 오면서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경제 실책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2012년부터 자유주의 성향의 공화-국민자유당(RPR-PARNAS) 공동의장직을 맡아왔고, 최근 들어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과 경제난 등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