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25(출산이오) 눌러 주세요”
손숙미 인구협회장
결혼 8년차 이혜은 씨(38)의 경우 난임모 판정을 받은 이후 날마다 박스에 갇힌 기분으로 살았다고 한다. 각종 검사를 비롯해 임신에 좋다는 것은 뭐든 시도했고, 심지어는 자궁경까지 시도했으나 아이를 갖지 못했다.
이 씨는 “시험관 시술만 시도하면 임신이 될 줄 알았는데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병원비 등 경제적 부담이 커서 돈을 모으기 힘들다”면서 “그래도 임신은 포기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난임모를 비롯해 현재 우리나라에는 미혼모 7000명, 고위험 산모 19만 6000명 존재한다. 열악한 지원과 주위시선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경제적 지원이다.
이에 인구협회는 범사회적 출산친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큰 저소득 난임모와 미혼모들의 의료비와 자립을 돕기 위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대식 개최 후 현재까지 약 4000명이 기부에 참여했다.
‘출산감동 릴레이’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ARS나 직접 기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기부하는 방법은 휴대폰 수신란에 #7325(출산이오)를 입력하고 문자메시지 창에 응원문자를 입력한 후 전송 버튼을 누르면 건당 3000원이 기부된다. 캠페인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릴레이 형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인구협회 손숙미 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범사회적인 출산친화 사회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며 “출산감동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출산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고 난임모, 미혼모들에게 작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