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막걸리 농법으로 나무에 영양을 공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도농식품인력개발원은 직원들이 2일 호랑가시나무를 비롯한 원내 정원수에 막걸리 5말을 들여 친환경 농법으로 제조된 비료를 주고 있다. <사진=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전북도 한 산하기관이 나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막걸리 농법으로 나무에 영양을 공급하는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농식품인력개발원 직원들은 이날 호랑가시나무를 비롯한 원내 정원수에 막걸리 5말을 들여 친환경 농법으로 제조한 비료를 주는 나무 살리기 행사를 가졌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나무를 심거나 기를 때 막걸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제로 사용되는 막걸리는 각종 아미노산과 유기산 및 비타민이 녹아있어 막걸리 용량의 약 2배 되는 물에 희석시킨 후 뿌리 주위에 뿌려주면 나무 성장을 촉진시키는 훌륭한 비료가 된다는 것.
이 행사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시들어가는 원내 정원수에 영양을 공급하고 성장을 촉진하고자 추진된 바 있다.
농식품인력개발원 측은 당시 막걸리를 공급받은 정원수는 그 해 봄에 나무에 꽃이 만개하고 잎에 싱싱한 초록빛이 우거지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전했다,
신현승 원장은 “이번에 나무 살리기 막걸리 주기 행사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돼 친환경 농업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전북 친환경 농업이 발전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인력개발원은 1970년에 익산에서 개청한 후 1981년에 현재 위치인 김제시 백구면에 자리잡고 총 24만명의 수료자를 배출한 전북도의 대표적인 농업전문교육기관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