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프랑스 천재적인 조각가 ‘로댕과 까뮤유 끌로델’의 극한의 사랑이야기 연극으로 담아!
로댕의 여자, 까미유 끌로델, 두 개의 모노드라마를 한 무대에서 동시에!
이번 작품의 소재는 프랑스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그녀는 ‘오귀스트 로댕’의 연인이자 시인 ‘폴 끌로델’의 누이로도 잘 알려졌다.
19세기 후반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여성편견에 대한 주체성을 추구한 여성 예술가의 면모와 ‘로댕의 연인’으로 여성예술가의 비극적인, 온전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는 생의 과정을 연극으로 그려냈다.
그동안 영화로 만들어져 탑으로 올랐고 또한 책으로 펴내 많은 독자의 호평을 받은바 있는 고품격 작품으로 비련의 여인 ‘까미유 끌로델’은 ‘로댕’이 자신의 재능을 비롯한 모든 것을 앗아갔다고 생각한 그녀는 매너리즘에 빠져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한 채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51세의 나이에 정신병원에 갇혀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폐인으로 살다가 “사랑과 조각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비극의 생을 마감한다.
이 작품의 스토리텔링은 ‘조각’ 예술가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파리로 이사한 까미유., 하지만 당시에 파리에는 여자 예술가를 위한 어떠한 학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파리에서 운명적인 ‘로댕’을 만난다. ‘로댕’의 조각에 대한 열정과 집념, 천재적 재능에 현혹되어 운명적인 연인 관계로 이어진다. 하지만 ‘로댕’은 여자에 있어서만은 하나의 유희거리로 치부해 버린다.
‘로댕’의 예술적 태동에는 수많은 여자 중 유독 세 명의 여자가 눈에 띈다. 그를 조각가의 길로 인도해준 친누이 마리아와 결국 로댕과 결혼을 하는 로즈, 그리고 예술의 동반자 ‘까미유 끌로델’이 있다. 그만을 바라보는 ‘까미유’는 로즈와 모델, 거리의 여자들과 난잡한 관계를 지속하는 로댕에게 혐오와 질투를 느끼고 그와의 결별을 선언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연극 ‘까미유 끌로델’ 역, 허윤정 배우는 엄청난 에너지와 관객들의 뇌를 타격하는 폭발적인 대사들과 ‘로댕’ 역, 이인철, 장보규(더블)의 중후하면서도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의 앙상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결국, 이루지 못하는 사랑에, 끝이 보이지 않는 예술 작업에 ‘까미유 끌로델 ’은 서서히 무너진다. 하지만 이 공연에서는 그녀의 파국을 재구성하여 로댕과의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는 장면에서 막을 내린다.
로댕 역, 이인철
로댕 역 이인철
천재들의 이야기를 범인이 연기하려니 그도 어렵다. 하지만 재미가 있다. 그들의 어찌 보면 생뚱맞은 대사들이 흔하지 않게 관객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댕 역,장보규
그동안 대학로를 많이 떠났던 관객이 이번 작품으로 고향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까미유 끌로델 허윤정
아주 오래 전….그토록 갈망하던, ‘까미유 끌로델’역을 떨림으로 가슴에 담은 열정을 ……. 무대에서 뿜어내려 한다.
까미유 끌로델 역 더블 유연
뜨거운 열정으로 태어나 피워보지 못한 꽃으로 비극적 생을 마감한 ‘까미유 끌로델’, 길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나를 통해 다시금 불꽃으로 타오르길 바랄 뿐이다.
‘까미유 끌로델’ 역의 막내 김유민
실의 찬,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까미유 끌로델’의 비극적 삶을 통하여 작은 손 내밀어 어루만져줄 터….
조연출 겸 까미유 끌로델 막내 임유진
‘조각가 로댕의 연인이었던 까미유 끌로델’의 어려운 인생 단편이 대학로에서 아름답게 피어나길...
<까미유 끌로델>
대학로 예그린소극장(2015년 3월13일부터 4월26일까지)
구성/연출 서영석
까미유 끌로델 역 / 허윤정, 유 연, 김유민
로댕 역 / 이인철, 장보규, 배기범
공연 시간 / 약 90분
평일 오후 8:00, 토요일 오후 3:00 7;30, 일요일 공휴일 4:00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