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부터 추진한 지자체 최초 특화산업 로봇융합사업으로 지역기업 매출확대
[일요신문] 경상북도는 2013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특화산업 로봇융합 사업’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개발을 완료해 사업화를 앞두고 있는 승마로봇, 스마트 콘크리트 폴리싱 로봇, 산업용 다관절 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승마로봇은 3D 가상환경의 스크린을 통해 실제 승마와 동일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로봇으로 로봇말의 움직임이 승마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로 섬세하다.
2013년에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시범보급사업에 선정돼 제품화를 위한 개발을 완료했으며, 2014년부터 승마교육 및 스포츠 레저를 위한 엔터테인먼트용으로 본격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현재 영천 삼밭골 승마레저타운과 상주 국제승마장에 설치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오는 8월의 리얼로봇전시회와, 11월의 장애인재활 한마당행사 등 각종 전시장에 임대 예약되는 등 향후 기업 매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승마로봇 개발에 참여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아진산업(주)(경산 소재)은 올해 승마로봇의 실제적인 움직임 구현 및 기능추가, 제품단가 인하 등을 통해 각 지자체, 한국마사회 등과 연계해 전국 승마장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전국 270여 승마장에 보급될 경우 2018년까지 약 200억 원의 매출액이 기대된다.
경북 제1호 건설로봇 스마트 콘크리트 폴리싱 로봇은 건물신축 바닥공사를 위한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한 그라인더 및 집진기 일체형 로봇으로 이 분야의 세계 최초 무인자동 로봇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폴리시스(경주 소재)와 함께 2014년 5월부터 개발 중이며, ㈜폴리시스는 기 구축된 유통망을 활용한 국내·외 마케팅으로 2018년 약 1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가반중량 20kg급 산업용 다관절로봇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오토(경산 소재)와 공동개발 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제조작업에 적합하게 소형 및 저가로 만들어진 수직다관절 로봇이다.
현재는 일본 제품이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국산기술로 만든 이번 로봇이 해외 수입물량을 대체하면 2018년까지 연간 7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김학홍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기존 지역특화산업에 로봇기술이 융합돼 경쟁력 있는 제품이 개발되고 기업의 매출이 확대되는 등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며 “경북도가 로봇기술의 융합을 통한 산업현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15년도에는 3D업종에 대한 기피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배수장, 정수장 등에 적용할 ‘수중청소로봇’과 대형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소방관의 근력지원을 위한 ‘소방관용 근력지원 로봇’개발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