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2일 도쿄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의 선임을 정식 승인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일본축구협회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부조작 가담 의혹과 2015 호주 아시안컵 부진을 이유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멕시코)을 경질했다.
특히 아기레 감독 사태로 곤욕을 겪으면서 협회는 이번 선발과정에서 차기 감독 후보군에 대한 신상 조사를 외부 기관에 맡기는 등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16강으로 이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축구협회의 낙점을 받았다.
연봉은 200만 유로(약 25억 원)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보너스로 5000만 엔(약 4억 6000만 원)을 주는 조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27일 튀니지전과, 31일 우즈베키스탄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할릴호지치 감독의 취업 비자 취득 절차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할릴호지치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 대표팀은 무려 4골을 쏟아내며 홍명보 감독의 한국 대표팀을 2대 4로 침몰시켰다. 2차전 패배로 한국은 1무 1패가 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아시안컵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북한이 참가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월 2일 중국과 먼저 맞붙은 이후 5일 일본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이에 따라 한일전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할릴호지치 감독의 치열한 지략전이 예상된다.
최선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