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발달을 돕고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싶다면 아이를 둘러싼 환경을 먼저 살펴보자. 이제 막 기고, 서고,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입장이 되어 방 안 곳곳을 살펴보는 것. 예컨대 이제 막 몸을 뒤집기 시작한 생후 4~5개월 아이, 배밀이를 시작한 5~6개월 아이에게 사방이 안전 가드로 막힌 좁은 침대나 아기바구니는 행동에 제약을 준다. 이렇게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면 제한적인 움직임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물론 아기 침대가 터울 적은 맏이의 시샘 어린 해코지로부터 동생을 보호하고, 하루에도 수차례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엄마의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건 장점.
이런 이유로 아기 침대를 사용하더라도 잠잘 때 이외에는 아이를 침대 밖으로 꺼내두어 보다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몸을 놀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기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불이나 범퍼침대 또는 매트리스를 바닥에 두고 잠자리로 쓰는데 아이가 제 맘대로 움직일 수 있고 활동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단, 범퍼침대를 쓴다면 아이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에는 범퍼 중 한쪽 면을 열어두어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게 하자.
눈높이 인테리어 팁 3
1 바디필로우로 안전 가드 삼기
아이의 자유로운 움직임은 보장하고 싶지만 잠자리에 안전 가드가 없어 자다가 굴러다니는 게 걱정된다면 베개 여러 개를 가드처럼 막아두거나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바디필로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유아용 바디필로우나 배부른 임신부의 숙면을 도와주는 성인용 바디필로우가 적절한 가드 역할을 해준다. 멜란거즈 바디필로우 6만6000원, 바늘나무두그루
2 아이 손 닿을 만한 곳에 장난감 두기
아이는 주변의 모든 사물에 영향을 받는다. 아이의 작은 손에도 쉽게 잡히는 패브릭 인형이나 소리 나는 장난감 등을 아이의 시선이 닿을 만한 위치 곳곳에 놓아두자. 다만 자잘한 장난감들은 작은 바구니에 담아 한데 모아두면 한결 정돈되어 보이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엘리펀트 1만2000원·카멜 1만3000원·슬리핑 돌 5만8000원, 제이코튼
3 키 낮은 수납장에 장난감 교체해 놓아주기
아이 키우는 집을 보면 아이에게 자극을 주겠다는 생각에 장난감이며 책들이 차고 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만 지켜보면 정작 아이가 매일 갖고 노는 것은 특정 장난감 몇 가지. 아동 발달 전문가들은 평소 사용하는 것들은 꺼내두고 그 외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두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정리 방식이 아이의 산만함을 예방하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아이가 기고 걷기 시작한다면 아이 스스로 꺼낼 수 있는 키 낮은 수납장을 장만해 장난감을 적절히 교체해가며 놓아두자. 동글이 수납책장 30만원대, 숲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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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시전 기자 / 사진 김진섭/ 도움말 김이경(아름심리발달연구소 연구실장) / 모델 제니아(2세) / 소품협찬 제이코튼(www.jcotton.co.kr), 바늘나무두그루(www.boatb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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